패러디가 야한 옷을 입었다.
‘별주부전(용왕의 원조 교제)’, 모파상의 단편 ‘비곗덩어리(색욕덩어리)’, 중국의 ‘새옹지마의 설화(색녀지마)’를 각각 패러디한 작품을 묶은 것이다. 한대로의 발칙한 상상력과 패러디의 본령인 유머, 그리고 에로티시즘이 맛깔스럽게 칵테일 되어 있다.
표제작인 ‘용왕의 원조 교제’를 잠깐 엿보면…….
주색을 너무 탐한 용왕의 발기부전으로 후궁들은 아우성이고, 왕비는 문어대장과 바람을 피운다. 이 때 명의 중의 명의가 나타나 쌈박한 처방을 하는데……. 인간 세상에 나가 열다섯 살 숫처녀를 데려 와 동침하면 용왕의 병을 고칠 수 있다나?
열다섯 살 숫처녀를 구해 올 임무를 띠고 인간 세상으로 나온 자라는, 인간 세상에 나오면 으레 찾아가던 과부촌을 찾는데……. 글쎄, 과부촌에서 과연 열다섯 살 숫처녀를 구할 수 있을까? 아니면 과부들에게 시달려 쌍코피나 터지고 돌아올까?
‘색욕덩어리’는 한국인 남녀 세 쌍과 프랑스인 브레빌 백작 부부가 8인 승 마차를 타고 티베트의 산악지대를 여행하다, 남자들을 씨받이로 이용하려는 여인족에게 납치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색녀지마’는 말 타기의 명수인 대기업 홍보팀장 정미경이 이 말 저 말 바꿔 타다, 마마보이 스타일의 신입 사원을 애마로 삼는데, 애마가 과로로 쌍코피 터져 쓰러지면서 벌어지는 인간사 새옹지마의 패러디…….
‘한대로의 에로티카 시리즈’가 10권 까지 출간되어 에로티카 마니아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밖에 ‘환무’ 1, 2, 3, ‘변태 협박범’, ‘색마 교수 쥑이기’, ‘장밋빛 불륜’, ‘십년 만의 정사’, ‘앞집 여자 콘돔 사주기’ ‘뜨거운 이혼녀’ 등의 E-Book을 출간했다.